취업 노하우

ES, 결국 얼마나 시간 썼어? 제 시간 배분

"ES 한 편에 보통 얼마나 시간 걸려?" 후배한테 몇 번이나 들은 질문이에요. 저도 취업활동을 막 시작했을 무렵, 주위에서 "3시간 만에 썼다"거나 "15분 만에 냈다"는 얘기를 듣고, 제 페이스가 이상한 건가 싶어 불안했던 쪽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는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했던 시간 배분을, 부풀리지 않고 그대로 써볼게요.

한국의 자소서 재활용 관행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규모 공채에서는 여러 기업의 자소서 문항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지원자들 사이에 '베이스 문항 하나를 만들어두고 기업별로 표현만 조금씩 바꿔 내는' 방식이 이미 잘 알려진 요령이에요. 일본의 ES도 구조는 비슷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쓰는 비중이 좀 더 커요. 자기PR・가쿠치카는 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지만, 지망 동기만큼은 그 기업을 실제로 조사하지 않으면 내용이 얕아지기 때문에 거의 매번 새로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글에서 말하는 '걸린 시간'은, 재활용되는 문항과 매번 새로 쓰는 문항이 섞인 평균값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아요.

목차

  1. ES 한 편에 썼던 시간, 솔직히 말하면
  2. 재활용과 새로 쓰기의 비율은 어느 정도였나
  3. 손이 멈추는 원인은 '주제'보다 '견적'이었다
  4. 제가 하던 시간 배분의 패턴
  5. 직전에 조급해지지 않기 위한 역산 스케줄
  6. 자주 묻는 질문

ES 한 편에 썼던 시간, 솔직히 말하면

제 경우, 처음 쓰는 주제(지망 동기를 처음부터 쓰는 경우 등)는 순수하게 2〜3시간 걸렸어요. 세부적으로 보면, 구성 짜는 데 30분, 초안 1시간, 검토하고 다듬는 데 30분〜1시간, 정도의 느낌이에요.

반면 이미 다른 기업에서 비슷한 내용을 써본 적 있는 주제라면, 30분〜1시간 만에 끝나는 경우도 많았어요. '가쿠치카'나 '자기PR'이 특히 그래요. 일단 뼈대를 만들어두면, 기업마다 어미나 엮는 방식만 바꾸면 되니까요.

반대로 제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건 상사(商社) 지망으로 '왜 이 업계인가'를 쓸 때였어요. 타인분석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아서 업계연구를 다시 해가며 썼더니, 정신 차려보면 4시간 가까이 지나 있던 적도 있어요. 여기는 개인차가 크게 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재활용과 새로 쓰기의 비율은 어느 정도였나

솔직한 체감이지만, ES 전체에서 '재활용 7 : 새로 쓰기 3' 정도의 비율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이건 '문장을 복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뼈대를 재활용하고, 내용의 말은 새로 쓴다'는 이미지예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나눴어요.

  • 자기PR: 베이스는 공통, 에피소드 선택과 결론의 표현만 기업마다 조정
  • 가쿠치카: 이것도 공통 베이스가 있고, 기업이 원하는 인물상에 맞춰 강조하는 부분을 바꿈
  • 지망 동기: 여기만큼은 거의 매번 새로 씀. 기업연구를 안 하면 내용이 얕아지니까

재활용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축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에피소드 자체는 하나의 경험에서 여러 배움을 끌어낼 수 있으니까, 그걸 기업마다 다른 각도로 나눠서 내는 방식이에요. 다만 복붙한 티가 나는 수준으로 손을 덜면 읽는 쪽에도 전해지니까, 거기만큼은 신경 썼어요.

손이 멈추는 원인은 '주제'보다 '견적'이었다

시간이 너무 걸려서 조급해졌던 경험을 돌아보면, 원인은 주제의 난이도보다 '견적을 낙관적으로 잡은 것'인 경우가 많았어요. '오늘 안에 3개사 분량 끝낸다'고 정해놓고, 1개사째 지망 동기에서 막혀서 결국 그날은 1개사 분량밖에 못 나간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이걸 깨닫고 나서는, 쓰기 전에 '이 ES는 새로 쓰기 칸인가, 재활용 칸인가'를 먼저 판정하게 됐어요. 새로 쓰기라는 걸 알면서도 견적을 안일하게 잡으면, 그 여파가 마감 전날에 전부 몰려와요. 반대로 재활용 칸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 자투리 시간 30분으로도 처리할 수 있어요.

제가 하던 시간 배분의 패턴

최종적으로 정착한 건, 크게 3단계로 나누는 방법이었어요.

  1. 구성 정하기(10〜30분): 결론・에피소드・배움・지망처에서의 재현성 순으로 목록화
  2. 단숨에 쓰기(30분〜1.5시간): 문장이 예쁜지는 신경 쓰지 않고, 목록을 문장으로 이어붙이기만 함
  3. 다듬고 정리하기(20〜40분): 글자 수 초과분을 덜어내고, 추상적인 말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교체

새로 쓰는 계열의 ES는 이 3단계를 전부 거치지만, 재활용 계열은 2와 3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시간을 잴 때는 스마트폰 타이머를 써서, '1.5시간 지나면 일단 손을 멈춘다'는 규칙으로 했어요. 이걸 안 하면 얼마든지 붙잡고 늘어져서 완벽주의에 빠지기 쉬웠거든요.

직전에 조급해지지 않기 위한 역산 스케줄

마감 직전에 허둥지둥 품질을 떨어뜨리는 게, 제일 아까운 패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던 건, 제출일에서 역산해서 '초안 완료일'을 마감 2〜3일 전으로 정해두는 거였어요.

  • 마감 5일 전: 기업연구와 에피소드 선정 끝내기
  • 마감 3일 전: 초안(구성+단숨에 쓰기) 끝내기
  • 마감 1〜2일 전: 검토와 제3자 체크에 넘기기
  • 마감 당일: 최종 조정만, 새로 쓰지 않기

제3자 체크는 친구나 대학 커리어센터에 부탁했어요. 저 혼자서는 못 알아차리는 표현 버릇이나, 구어체가 섞인 부분을 지적받을 수 있는 게 컸어요. 참고로 이 검토 작업을 더 효율화하고 싶어서, 웹테스트 쪽은 SPI・다마테바코 등 주요 형식의 대책을 노트 한 권으로 정리해서 들고 다녔어요. ES 대책과 테스트 대책을 동시에 병행해서 돌린다면, 이렇게 한 권으로 정리된 교재가 있으면 시간 배분을 짜기 쉬울 거예요(제가 내정받은 취업 웹테스트 노트, 2,980엔・세금 포함・일시불로 주요 17형식에 대응하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ES 한 편을 1시간 이내로 끝내는 거, 현실적인가요?

재활용 칸이라면 1시간 이내도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지망 동기처럼 그 기업 고유의 정보가 필요한 주제라면, 업계연구・기업연구 시간이 따로 드니까 1시간은 꽤 빠듯해요. 억지로 단축하려다가 기업명만 바꾼 듯한 문장이 되면, 읽는 쪽에도 전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아요.

Q. 여러 기업의 ES를 같은 주에 낼 때,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까요?

저는 마감이 가까운 기업부터 역산해서, 하루에 1〜2개사 분량의 초안을 기준으로 삼았어요. 같은 날 새로 쓰기 계열을 2개사 겹치면 지쳐서 질이 떨어지기 쉬우니까, 새로 쓰기 계열과 재활용 계열을 번갈아 배치했어요.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법이니까, 자신의 집중력이 이어지는 시간에 맞춰 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가쿠치카와 자기PR에서 같은 에피소드를 재활용하면 인상이 나빠지지 않을까요?

하나의 경험에서 여러 배움을 끌어내는 것 자체는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가쿠치카와 자기PR의 결론이 완전히 같아지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니까, 각도(과정 중시인지, 성과 중시인지, 사람과의 관계 중시인지 등)를 바꾸는 걸 의식했어요. 걱정되면 제3자에게 둘 다 읽혀서 중복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확실해요.

Q. ES 검토에 쓰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기준일까요?

제 체감으로는, 초안의 3〜4할 정도의 시간을 검토에 쓰면 균형이 좋았어요. 예를 들어 초안에 1시간 걸렸다면, 검토는 20〜30분 정도라는 느낌이에요. 소리 내어 읽기, 하룻밤 두고 다시 읽기 같은 방법으로 객관성을 갖추는 걸 추천하지만, 시간이 빠듯하면 제3자 체크를 우선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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